美 국방 지명자, 성비위 확산…"입막음 돈 지급했다"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격 발탁한 내각 인사들의 성비위 의혹이 점점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자신을 성폭행으로 신고한 여성에게 이른바 '입막음'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장관에 지명된 전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는 2017년 성폭행 의혹에 대해 '비공개 합의'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그를 신고했던 여성이 사건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헤그세스 측은 돈 지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스뉴스에서 해고될 것을 우려한 행동이었고 오히려 협박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여성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보낸 편지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편지 작성자는 이 여성이 헤그세스를 바에서 만난 뒤 정신을 잃었고 다음 날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의된 성관계"라고 밝힌 헤그세스의 주장과 상반돼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을 받는 법무부 장관 지명자, 멧 게이츠의 하원 윤리위원회 보고서 공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리위는 게이츠의 성매매 의혹 관련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게이츠가 지명 직후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고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딕 더빈 / 공화당 상원의원 (지난 14일)> "트럼프 당선인이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저는 하원 윤리위에 게이츠 전 의원에 대한 보고서와 관련 모든 문서를 보존하고 상원의 법사위와 공유할 것을 촉구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보고서를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게이츠 엄호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국 하원의장 (지난 17일)> "우리는 의원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하원의 윤리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항상 지켜왔습니다."
지명자들은 상원의 인준 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5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절반 이상이 게이츠를 부적격자로 평가하는 등 정식 인선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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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지명자, 성비위 확산…"입막음 돈 지급했다"2024-11-18 21: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