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대출' 우리은행 압수수색…조병규 은행장도 수사 대상

[앵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18일)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은행장을 피의자로 적시했는데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우리은행 불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장 사무실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달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자택과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입니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하기 전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취임 후에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곧바로 보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인데,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병규 은행장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우리은행이 특혜성 대출을 승인한 과정과, 대출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관련자들을 불러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이 사태와 관련해 지난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 지난달 우리은행 전 본부장에 이어 이날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까지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잇따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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