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마' 허정무 나섰다…정몽규 4선 도전할까

[앵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임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정 회장은 열흘 남짓 남은 시간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간 이어져 온 정몽규 회장 체제에 도전장을 던진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음 주 초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출마 배경을 밝힐 예정입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끈 허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선수, 감독, 행정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허 전 감독이 내년 1월 8일 열리는 선거에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정 회장은 국회를 포함해 여러 차례 거취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출마를 공식화한 적은 없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지난달 24일)> "(회장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가 대체 뭔가요?) 임기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고려해서 판단하겠습니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12월 2일까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해야 합니다.

4년 전 정 회장은 공정위 심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연임 승인을 받아 3선에 성공했습니다.

4연임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 회장 체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항마가 등장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앞서 두 차례 연임에서는 정 회장 단독 출마였습니다.

문체부가 축구협회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정 회장의 중징계를 요구한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정 회장은 조만간 4선 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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