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도 밀리는 한국 야구…1천만 관중 시대 씁쓸한 현주소
[앵커]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또다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치솟는 국내 리그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WBC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일본에 지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한국 야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대만과 일본에 패하며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일본전 9연패, 그리고 대만과의 최근 전적도 2승 4패로 밀립니다.
조별리그 5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선발 마운드는 낮았고, 벤치의 투수 교체 시점 등 용병술도 아쉬웠습니다.
<류중일 /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 "중간 투수들이 강했기 때문에 해볼 만했는데 초반에 점수를 주다 보니 박영현 선수 같은 선수를 투입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투수진에선 문동주와 원태인, 타자들 중에선 노시환과 구자욱, 강백호 등이 부상과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빠졌지만 다른 나라 역시 상황은 비슷한 만큼 부진의 이유가 되긴 어렵습니다.
<이순철 / SBS Sports 해설위원> "일본은 우리하고 좀 다른 게 A라는 선수가 빠져도 또 다른 A라는 선수가 출현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A라는 선수가 빠져버리면 B·C로 내려가 버린다는 말이에요. 그런 점들이 아쉬움이 있는 거죠."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결국 KBO리그 내실을 다지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국내 프로축구와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에서 시행 중인 아시아쿼터제 도입 등을 통해 리그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올 시즌 1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양적인 성장을 이룬 프로야구.
많은 인기와 높은 연봉에 걸맞은 내실을 쌓지 못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 신세는 앞으로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프리미어12 #류중일호 #일본 #대만 #아시아쿼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ADVERTISEMENT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또다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치솟는 국내 리그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기자]
지난해 WBC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일본에 지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한국 야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대만과 일본에 패하며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일본전 9연패, 그리고 대만과의 최근 전적도 2승 4패로 밀립니다.
조별리그 5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선발 마운드는 낮았고, 벤치의 투수 교체 시점 등 용병술도 아쉬웠습니다.
<류중일 /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 "중간 투수들이 강했기 때문에 해볼 만했는데 초반에 점수를 주다 보니 박영현 선수 같은 선수를 투입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투수진에선 문동주와 원태인, 타자들 중에선 노시환과 구자욱, 강백호 등이 부상과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빠졌지만 다른 나라 역시 상황은 비슷한 만큼 부진의 이유가 되긴 어렵습니다.
<이순철 / SBS Sports 해설위원> "일본은 우리하고 좀 다른 게 A라는 선수가 빠져도 또 다른 A라는 선수가 출현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A라는 선수가 빠져버리면 B·C로 내려가 버린다는 말이에요. 그런 점들이 아쉬움이 있는 거죠."
ADVERTISEMENT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결국 KBO리그 내실을 다지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국내 프로축구와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에서 시행 중인 아시아쿼터제 도입 등을 통해 리그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올 시즌 1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양적인 성장을 이룬 프로야구.
많은 인기와 높은 연봉에 걸맞은 내실을 쌓지 못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 신세는 앞으로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프리미어12 #류중일호 #일본 #대만 #아시아쿼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