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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피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감 여전…"심리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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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피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감 여전…"심리 지원 절실"

2024-11-19 21:07:21

오송참사 피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감 여전…"심리 지원 절실"

[뉴스리뷰]

[앵커]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유족과 생존자, 생존자 가족의 절반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사 발생 1년이 넘도록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체계화된 심리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심한 우울감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대 심리학과와 충북교통방송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피해자들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PTSD와 우울감 등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PTSD를 겪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첫 번째 조사에서 69%대였는데, 9개월여가 흐른 마지막 조사에서는 63%대로 나타났습니다.

전문 심리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우울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1차 56%대에서 마지막 57%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또 전체 조사 기간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불안 증세와 심한 수면 장애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마음을 치유할 심리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지자체의 심리 서비스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7%에 그쳤습니다.

심리 지원을 거부하거나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적 치료와 상담이 아니'라는 이유가 컸습니다.

<이중훈 / 오송참사 유족> "(현 심리 지원은) 얘기 잠깐 들어주고 약을 처방해주기 때문에 그게 너무 도움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고. 약을 드시면 몸이 축 늘어지고 아무것도 못 하게 되기 때문에…."

전문가는 피해자들의 PTSD가 만성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제공할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해연 /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로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접근성 좋게 직접 찾아가든, 아니면 생업 중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이분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 알려야 합니다."

전문가는 또 심리 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력 전문화, 행정체계 정교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오송참사 #심리지원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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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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