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첫 공식 사도광산 추도식 24일 개최…세부사항 조율 중

[뉴스리뷰]

[앵커]

일본은 지난 7월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가 있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매년 추도식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추도식이 오는 24일 일본 사도시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조선인 노동자를 명시하는 추도사 내용이나 세부 절차, 참석할 정부 관계자의 직급 등은 여전히 조율 중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4일 오후 1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립니다.

일본의 첫 공식 사도광산 추도식으로, 여름에 개최를 합의하고도 4개월 뒤에 열리게 된 겁니다.

일본에서는 정부관계자와 추도식을 주최하는 실행위원회 관계자,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합니다.

우리 측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피해자 유족 11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일 당국은 지금도 양측 정부 관계자의 경우 어느 급에서 누가 참석할지 협의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차관에 해당하는 정무관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매듭을 짓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인 노동자 명시와 같은 추도사의 구체적 문구나 내용을 놓고도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꾸준히 고위급 참석과 진정성 있는 추도식의 내용을 일본에 요구해왔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지난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우리들의 의사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금년 중에 열리리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 측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선인 노동자를 포함해 모든 노동자를 추도한다는 취지에도 행사 제목에 '노동자'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11명의 강제동원 피해 유족은 일본 측 실행위원회의 초청에도 한국 측의 예산 지원을 받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으레 초청하는 쪽이 방문 경비를 지원하는 관행 등을 감안하면 일본측 지원이나 성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추도식이 진정성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매년 유족이 참석할 수 있게 일본과 협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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