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 포항공장 일부 폐쇄…지역 철강산업에 '찬바람'
[뉴스리뷰]
[앵커]
철강 산업 불황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 기업들도 포항의 생산공장 일부를 폐쇄키로 결정했습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 산업 위기에 포항시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제철 포항 노동자들이 본사 앞 길거리에 모였습니다.
회사 측의 포항 2공장 가동 중단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현장음> "일방적인 구조조정 투쟁으로 저지하자. 일방적인 구조조정 투쟁으로 저지하자."
노조원들은 일방적인 폐쇄라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기 /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 지회장> "셧다운(폐쇄)이 전제되지 않은 협의를 해야 노동조합이 진정성 있게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고, 셧다운이 전제된 상태에선 어떤 협의도 할 수 없다…."
노조는 회사 측이 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사 측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가동률 저하 상황에서 여러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한계에 달한 상황이란 입장입니다.
다만 포항 2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노사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강업계는 국내 건설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 불황,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유입 등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45년 넘게 운영해온 선재공장을 폐쇄키로 했습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잇따른 포항 생산공장 일부 폐쇄 소식에 지역 경제 타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 철강산업 단지 350여개 철강 공장 가동률은 93%, 지난 9월까지 집계된 올해 누적 생산 규모는 11조 2900여억원(11조 2,91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7% 감소했습니다.
경북 포항은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불황에 큰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권혁원 /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산업 위기 대응 전담 TF팀을 구성해서 정부에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포항시는 관련 기업과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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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포항공장 일부 폐쇄…지역 철강산업에 '찬바람'2024-11-20 21: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