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포장 벗기니 마약이…나이지리아 밀수 조직 검거
[앵커]
20만명 이상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 8㎏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초콜릿처럼 포장하거나 커피 가루를 뿌려 마약견의 탐지를 어렵게 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콜릿 포장지를 벗겨내자 봉지에 싸인 마약이 나옵니다.
외국인 운반책이 국내에 몰래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마약이 들어 있던 캐리어에는 갈색 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마약견 탐지를 방해하기 위해 커피를 뿌려놓은 겁니다.
이런 식으로 속여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이 8kg.
주로 멕시코나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왔습니다.
나이지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해온 일당은 주로 고령의 외국인을 운반책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에서 대출이나 복권 당첨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노인들을 유인해 마약을 운반하게 시킨 겁니다.
경찰은 위장거래 등을 통해 나이지리아인 국내 유통책과 캐나다인 유통책 등 마약 사범 17명을 검거하고, 그 중 6명을 구속했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외국인 운반책 등으로부터 2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시가 200억원 상당의 필로폰 6.15㎏을 압수하여…."
아직 잡히지 않은 나이지리아 총책 50대 남성은 해외 메신저를 통해 국내외 조직원들과 소통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며 국내에 마약류를 수차례 유통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인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관련된 국내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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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포장 벗기니 마약이…나이지리아 밀수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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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포장 벗기니 마약이…나이지리아 밀수 조직 검거2024-11-21 18: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