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예적금도 깬다"…코인·미 주식으로 자금 대이동
[앵커]
적금 통장을 깨고, 급기야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는 '빚투족'이 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비교적 변동성이 큰 코인과 미국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머물던 자금이 물밀듯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대기성 자금'으로 불리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4일 기준 약 587조 원으로, 불과 10일 사이 10조 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적금 잔액도 7천억 원 이상 줄었습니다.
은행에 큰 돈을 넣어두기엔 3%대 금리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묶여있던 자금들은 변동성이 높은 다른 시장에 유입되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이 미국 대선 이후 40% 넘게 올랐습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는 등 투자 열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 대금은 한때 20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장으로도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액은 대선 이후 약 22억달러 늘었습니다.
문제는 예·적금 해지는 물론, 빚까지 내면서 투자하는 '빚투족'이 늘고 있단 겁니다.
이번 달 들어 14일까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중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약 7,500억 원 급증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개미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리한 신용대출이라든지, 전체적인 우리 경제 구조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올 3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경제 전반에 또 다른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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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예적금도 깬다"…코인·미 주식으로 자금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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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예적금도 깬다"…코인·미 주식으로 자금 대이동2024-11-21 19: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