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또 화재…'안전점검 제대로 이뤄지나' 커지는 의구심·불안
[뉴스리뷰]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보름 전 폭발화재 사고가 났다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에서 다시 사고가 났는데요.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갖추고 있는지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 위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24일 오후 11시 18분쯤 포항제철소에서 또 화재가 났습니다.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불길은 모두 잡혔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화재가 난 곳은 지난 10일에도 폭발 화재가 난 3파이넥스 공장입니다.
지난 19일 가동을 재개한 지 닷새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 우려 등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공장 외벽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측은 앞서 폭발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공장 외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용광로 주변에서 발생한 코크스 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점검 없이 무리한 재가동으로 사고가 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침귀 /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 "작은 사고가 결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고 포스코의 안전 점검이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포스코 측은 "앞서 사고가 난 공장의 고로를 살리기 위한 마감 시한이 있어서 고로를 살리려다 보니 이런 부분들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포항제철소에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포스코는 8천억원 규모 예산을 사전 예방정비에 쏟아붓고 있고, 향후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 사고가 다시 일어나면서 이런 대책이 무색해졌습니다.
급기야 포스코를 상대로 한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포항시와 시민단체는 포항제철소에 많은 주민이 종사하고 있고,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철소 환경 개선 민관협의회 구성 등 투명하고 적극적인 재해 대책 논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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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또 화재…'안전점검 제대로 이뤄지나' 커지는 의구심·불안2024-11-25 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