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적설 20㎝…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눈

[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수도권과 강원 일부엔 20㎝ 이상의 적설이 관측됐습니다.

서울에서는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인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하경 기자.

[기자]

네, 올겨울은 첫눈부터 대설입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강원 내륙에는 시간당 5cm 이상의 강한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동북권과 경기 양평, 강원 홍천과 평창, 전북 진안군에 대설경보가 발령 중이고요.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전북, 경남 일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특보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이로 서해상에서 강한 눈구름이 발달하는 것인데요.

오늘 양평과 평창은 최대 22cm의 눈이 내려 쌓였고, 서울도 16cm가 넘는 적설이 관측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부는 내일까지, 충청과 호남은 주 후반까지 눈이 길게 이어지겠는데요.

내일까지 강원에 최대 30cm, 경기 내륙 20cm, 서울도 많게는 10cm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충청과 전북 동부에도 최대 15cm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눈은 물기를 많이 머금어 무겁습니다.

눈의 하중을 견디기 힘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은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고요.

전국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바뀌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은 한낮에도 서울 2도, 대전 6도 등 곳곳의 기온이 5도 안팎에 머물러서 종일 춥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 모레는 영하 4도까지 떨어지겠다며, 추위에도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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