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도로 막히고 지하철은 지연…서울 출근대란
[앵커]
오늘(27일) 수도권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은 11월 기준으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양의 눈이 쌓였는데요.
지자체가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도로 곳곳에 눈이 많이 쌓이고 지하철도 지연되면서 출근길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도로는 제설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밤사이 대설이 내리면서 서울시는 제설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인력 만 명과 장비 1,400여대를 투입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대응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시민들도 한 손에 우산을 든 채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도로 위 차량들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운행을 이어갑니다.
아침까지 계속해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은 따뜻한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남미리 / 서울 영등포구> "출근길이었는데 아침에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해서, 추위랑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대중교통 밀리진 않을지 걱정됐습니다."
전날보다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진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자 몸은 더 움츠러듭니다.
<신승호 / 서울 광진구> "춥습니다. 근데 옷을 아직 안 꺼내서…내일도 춥다고 들었는데, 내일부터는 패딩을 꺼내서 입을 예정입니다."
평소보다 서둘렀지만 서울 북악산로와 삼청동길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일부 도로가 통제되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김영서 / 경기 성남시> "원래 학교 후문까지 들어가는 버스에요. 수업에 늦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올라가야될지 걱정이에요."
지하철 운행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이 폭설로 차량 기지에서 열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최대 9분까지 지연된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에 나선 시민이 많은 상황에서 열차 운행이 늦어지면서 탑승장이 승객들로 꽉 차며 큰 혼잡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도 일부 열차가 지연됐고 습기로 인해 승강기 안전문이 고장 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진우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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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도로 막히고 지하철은 지연…서울 출근대란2024-11-27 13: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