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쏟아졌다…117년 만의 11월 폭설 원인은?
[앵커]
첫눈부터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당초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20cm 안팎의 눈이 쌓였는데요.
11월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진 이유를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해 상공에서 마치 빗자루로 쓸어내린 듯한 눈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눈구름대가 바람을 타고 내륙 깊숙이 밀려듭니다.
첫눈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2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1월로는 117년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대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인 11월 폭설은 기류가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에서 시작했습니다.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이 동쪽 고기압 장벽에 막혀 반시계방향으로 맴돌면서 대륙의 찬 공기를 한반도 쪽으로 끌어 내리고 있습니다.
5km 상공 영하 40도에 달하는 냉기가 따뜻한 서해 바다를 건너오는데, 바다와 대기의 온도 차이로(해기차) 강한 눈구름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올해 한반도 주변 수온이 평년대비 3도 이상 높아서 극심한 온도 차이로 평소보다 강한 폭설 구름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는데요. 이는 마치 목욕탕 열탕에서 김이 나는 것처럼 구름대를 높게 발달시켜 많은 눈을 내리게 했습니다."
올겨울 평균 기온은 예년에 비해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한두 번씩 찾아오는 추위는 매서울 전망입니다.
급격한 추위와 함께 이번처럼 기습 폭설도 잦을 것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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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쏟아졌다…117년 만의 11월 폭설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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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쏟아졌다…117년 만의 11월 폭설 원인은?2024-11-27 16: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