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선도지구, 기대 속 우려도…이주대책·분담금이 관건
[앵커]
1기 신도시 선도지구가 확정되면서 재건축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대책과 분담금 문제가 추후 사업 성패를 가를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선정된 분당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빗발치면서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석규 / 분당 공인중개사> "한마디로 난리 났죠. 전화 많이 오고, 문의 오고, 이제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주대책이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2030년 새 아파트 입주를 목표로 한 정부 계획에 따르면 선도지구 주민들은 2027년 이전에 이주해야 합니다.
<분당 선도지구 주민> "그게 지금 이사를 가야되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게 분당을 안 벗어나고 싶은데… 이주단지라는 게 지금 결성돼있는 게 없잖아요."
정부는 다음달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초 1순위로 검토했던 이주 전용 단지 건설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주대책뿐 아니라 분담금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큽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선도지구 공모 과정에서 주민동의율을 끌어올리는데 급급해 분담금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분당 선도지구 주민> "저는 처음부터 반대했습니다. 전혀 (분담금) 설명 없었고, 재건축하면 새 집 준다고 꼬셔서 한거지. 몰라서도 (주민 동의) 도장 찍고, 지금 찍고나서 후회하는 사람들 천지예요."
1기 신도시의 경우 은퇴 후 실거주하는 고령층이 많아 높은 분담금은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 단지들이 추가 공공기여 약속 등 공격적인 제안을 내놨던 만큼 추후 사업성이 낮아져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
이주 문제와 분담금이 1기 신도시 재건축 성공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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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선도지구, 기대 속 우려도…이주대책·분담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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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선도지구, 기대 속 우려도…이주대책·분담금이 관건2024-11-27 18: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