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폭설에 차량 53대 연쇄 추돌…모델하우스에 큰 불

[앵커]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강원도 원주에서 퇴근길 50대가 넘는 차량이 잇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모델하우스에 불이 붙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하얗게 살얼음이 언 도로 위에 차량 수십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곳곳에 파편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27일) 오후 5시 50분쯤입니다.

원주 만종교차로에서, 앞서가던 승용차가 멈추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따라 미끄러지며 53대가 연쇄 추돌한 겁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눈이 얼면서 생긴 '블랙아이스'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새빨간 불꽃이 모델하우스를 집어삼킵니다.

밤 10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응 2단계를 선제 발령한 뒤 인력 150명과 장비 5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약 40분이 지나고 불이 더 번지지 않을 거로 보고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습니다.

이 불로 모델하우스 1개 동이 불에 탔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7시 25분쯤에는 평택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눈을 치우던 골프연습장 직원 7명 중 2명이 그물에 깔렸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벌여 심정지 상태인 30대 직원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함께 구조물에 깔린 50대 직원과 나머지 5명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골프연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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