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25%→3%…한은 '깜짝 인하' 단행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8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했습니다.

동결에 무게를 둔 시장의 전망과 달리, 0.25%p 깜짝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로 내렸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하로,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인하는 금융안정보다도 경기 회복에 더 방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신정부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증가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더 부양하고, 성장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선제적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여기에 통화정책의 가장 큰 고려 요소인 물가가 1%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같은 결정에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내수와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가계부채와 환율 추이 등을 이유로 금융안정을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해 '동결'을 점쳤습니다.

금통위는 "거시건전성정책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완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1,400원대에서 등락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높은 변동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 3분기 성장률 둔화와 최근 확대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한 셈입니다.

한은이 내다본 올해 성장률은 2.2%로, 종전 대비 0.2%p 내렸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2%보다 낮은 1.9%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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