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에 '도로살얼음' 주의보…"제설돼도 서행"

[앵커]

전국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이럴 때 도로 위의 조용한 암살자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이스', 도로살얼음 특히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어제(27일) 원주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도 도로살얼음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주의할 점, 이동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도로에 차량 수십 대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원주 만종교차로 53중 추돌사고 현장입니다.

총 11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사고 원인으로는 도로 위 살얼음, 블랙아이스로 추정됩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있는 눈이 녹았다가 기온 급강하로 다시 얼어붙어 얇은 빙판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살얼음이 생긴 도로는 일반 도로 보다 14배, 눈길보다는 6배 미끄러운데, 도로에 얇게 펴져 있기 때문에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는 게 특징입니다.

블랙아이스 때문에 생긴 사고를 포함한 빙판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높아 운전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로결빙 교통사고는 약 4천건인데, 전체 교통사고의 100건당 사망자수는 1.4명이지만 결빙 교통사고는 2배에 가까운 2.4명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제설 작업이 됐다고 해도 서행하는 것이 좋고, 특히 얼음이 잘 얼 수 있는 취약구간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특히 많이 생기는 경우가 교량 위라든지 고가도로 위에, 터널 입출구, 또 햇빛이 안 들어오는 산비탈 밑에 그늘진 고가 같은…."

급제동은 피하고 천천히 속도를 줄여야하며 급하게 운전대를 돌리는 것도 피해야합니다.

노면 마찰력이 줄어 조금만 돌려도 차가 크게 휘청이기 때문인데 차가 미끄러진다면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틀어 회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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