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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가입' 조건…'영토포기 휴전'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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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가입' 조건…'영토포기 휴전' 첫 언급

2024-11-30 17:17:45

젤렌스키 '나토 가입' 조건…'영토포기 휴전' 첫 언급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일단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영토 수복보다는 나토 가입을 통한 안전 보장이 더 우선이라는 건데요.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양보하는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우산 아래 들어가는 걸 전제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나토의 집단 방어 대상을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영토로 한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9일, 스카이 뉴스 인터뷰)> "전쟁의 뜨거운 국면을 멈추려면,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우산 아래 두어야 합니다. 이상적이죠. 빨리해야 할 일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는 추후 외교적인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휴전이나 종전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토의 공식적인 보호 시스템이 없으면, 러시아가 언제든 다시 침공할 수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9일, 스카이 뉴스 인터뷰)> "휴전이라 함은, 푸틴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입니다. 이 경우 나토에 대한 겁니다. 네, 나토."

겨울 목전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거세게 공습하는 데다, 조기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두고 일종의 출구 전략을 제시한 셈입니다.

<이안 브레머 / 유라시아 그룹 회장> "그(트럼프)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휴전 조건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보당국은 다급해진 나토가 평화유지군으로 위장한 점령군 10만 명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우크라이나 #나토 #러시아 #휴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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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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