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야 단독 예산 감액안 철회 없이 증액 협상 없어"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내년 예산안을 감액해 국회 예결위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본회의 상정을 예고하자, 대통령실은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감액안 철회 없이 증액 협상은 없다'고도 선을 그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열고 "예산 폭주, 다수의 횡포"라고 비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민생 범죄와 대외 불확실성 대응, 민생 어려움 해소 지장 등 문제점을 꼽고, 민주당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될 경우 이는 전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책임임을 밝힙니다."

그러면서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를 철회하고 합의 처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액 필요시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하면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향후 모든 논의의 시작점은 단독 감액안 철회"라며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야당의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국민의힘과 뜻을 같이한 겁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검토와 관련해선, "확정 예산으로 대처가 어려울 경우 편성하는 게 추경"이라며, "추경 검토 사유가 있다면 여야 협의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도 추진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정치적 탄핵'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탄핵은 이뤄져선 안 되며 민주당이 그렇게까지 이성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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