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숄츠, 우크라에 임기 말 '선심'…'느긋한' 러시아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연정 붕괴로 자리가 위태로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오랜만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정작 나토 가입 요청에는 미온적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2년 반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달려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유럽 내 우크라이나의 최대 군사 원조국으로서, 독일의 역할은 계속될 거라고 천명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현지시간 2일, 키이우)> "키이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저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이 일에 동참할 것이며, 필요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입니다."
이달 중 아이리스-T와 게파드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총 6억5천만 유로, 우리 돈 약 1조원 상당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해 요청해온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휴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나토 가입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른바 신호등 연정 붕괴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숄츠 총리가 자신에 대한 신임 투표를 2주 앞두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겁니다.
다음 달 임기가 종료되는 바이든 행정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등 7억 2천 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집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비교적 느긋해 보입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도널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거라는 관측을 차치하더라도, 우크라이나군에는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을 겁니다. 트럼프와 그의 팀이 키이우에 제공된 지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거든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거론되는 휴전안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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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숄츠, 우크라에 임기 말 '선심'…'느긋한' 러시아2024-12-03 18: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