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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와르르'…인부 추락 장면도

뉴스정치

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와르르'…인부 추락 장면도

2024-12-03 21:00:44

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와르르'…인부 추락 장면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개성공단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 시설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로 인해 송전탑이 무너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우리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송전탑 위에서 작업하던 북한 인부가 추락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튼튼한 철근으로 지어진 거대한 송전탑들이 중심을 잃고 흔들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국방부에서 제공받아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으로, 과거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 측에서 세웠던 송전탑들입니다.

<남기수 / 합참 공보부실장> "지난 11월 30일(토요일) 경의선 MDL 이북에 있는 송전탑 수개가 전도되었습니다."

우리 측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 구간에 총 48기의 송전탑이 있었는데, 이 중 15기가 북한 지역에 세워졌습니다.

한국전력이 건설한 이 송전 설비를 통해 2006년 12월부터 북한으로 전기를 공급했지만, 2016년 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도 멈췄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북한 군인들이 경의선 주변 송전탑에 올라가 송전선을 절단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송전탑 붕괴가 북한의 추가적인 단선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에 있는 송전탑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34번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35번은 윗부분이 구부러졌고, 36번부터 38번까지 쓰러졌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또 34번부터 39번 송전탑 사이 전선은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송전탑에 올라가 작업하던 북한 인부가 추락하는 장면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이 송전탑 중간 지점에서 작업하던 인부가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철탑 하단 부위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무리하게 작업하는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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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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