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환율 급등…뉴욕증시 한국 관련주 급락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주가 일제히 매도세에 휩쓸렸습니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환율과 증시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입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늘(4일) 오전 0시 30분 기준 전일보다 40원 넘게 올라 1,440원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 선물도 하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4일) 오전 12시 3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 하락한 315.60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밤 10시 30분 전후 하락 전환해 급격하게 낙폭을 키워가는 상태입니다.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주가 이날 정규장 개장 직후 일제히 매도세에 휩쓸렸습니다.
현지시각 저녁 9시 현재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코리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3.5%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은 5%가량 급락했으며, 포스코홀딩스와 LG디스플레이 미국예탁증서 주가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도 급하락세입니다.
국내 거래소에선 비트코인이 한때 1억3천만원대에서 8,800만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대형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사이트가 일시 마비됐습니다.
또 국내 기준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뜻하는 '역프리미엄'은 33%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해외 기준 가격은 국내만큼 타격은 없었으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2% 가량 떨어졌습니다.
외신들은 "한국 정부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 거래소에서 원화 기준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30% 가량 급락했다"며 급락 요인으로 일제히 '한국 비상계엄'을 지목했습니다.
초유의 계엄 사태에 오늘(4일) 국내 증권시장 운영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 운영 여부는 미정"이라며 "확정시 재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어젯(3일) 밤 10시 40분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을 불러 모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이른바 F4회의를 개최했습니다.
F4회의가 끝난 뒤에는 기재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추가로 확인되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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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환율 급등…뉴욕증시 한국 관련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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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환율 급등…뉴욕증시 한국 관련주 급락2024-12-04 01: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