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통제·연락두절…국회 계엄해제 요구에 대통령실 침묵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분 만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는데요.
아직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엄을 해제했다는 명시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이후 시간이 좀 흘렀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 저희 취재진이 복수의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대부분은 전화 자체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엄법에 따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지체없이 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또한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려는 경우,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은 향후 대응을 놓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실은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자실로 들어올 수 있는 현관 게이트 앞에서 발이 묶인 겁니다.
평소에는 출입증만 있다면 출입이 자유로운데,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이후 기자들의 출입만을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네, 조 기자. 어젯밤(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어젯밤(3일)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정부 출범 후 10명째 탄핵 추진 중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국가 주요 예산마저 전액 삭감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정은 마비 상태에 있고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다"면서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고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지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풍전등화에 놓인 대한민국을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수호하고 국민과 국가의 지속가능성,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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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연락두절…국회 계엄해제 요구에 대통령실 침묵2024-12-04 02: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