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들도 한밤 비상 회의…시민들은 혼란
[앵커]
갑작스러운 비상 계엄에 각 기관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엄이 선포되자 경찰과 정부부처는 긴급히 지휘부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시민들은 늦은 시간까지 뉴스를 지켜보며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급작스러운 비상 계엄 선포에 정부기관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부터 계엄사령관의 1호 포고령이 연달아 선포되자 기관별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엄 관련 사전 예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각 기관들은 일단 사태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이 긴급히 지휘부를 소집했습니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의 경우 지휘부 외에도 주요 간부들이 속속 복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서울청에서는 한때 기동대에 전원 출근 지시가 떨어졌고, 오전 1시를 기해 을호 비상을 발령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가 보류됐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이상민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장관은 행안부 공무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행정서비스를 정상 제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찰도 사태 파악과 대책 논의를 위해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 지휘부를 긴급 소집했고, 법원도 조희대 대법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교육부는 "모든 업무와 학사일정은 정상운영한다"면서도 "상황 변동 발생 시 별도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비상 계엄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는가 하면, 발걸음을 멈춘 채 대합실 TV에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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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들도 한밤 비상 회의…시민들은 혼란2024-12-04 03:4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