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만에 선관위 간 계엄군…김용현 "부정선거 의혹 해소"
[앵커]
비상계엄령 선포 후 무장 계엄군이 국회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갔었죠.
그런데 국회보다 훨씬 더 일찍, 더 많은 병력이 선관위에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은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 10명이 정부과천청사의 중앙선관위에 투입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불과 9분만으로, 국회보다 1시간 이상 일찍 계엄군 병력이 선관위에 먼저 도착한 겁니다.
<김용빈/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최초 투입된 계엄군 10여명은 중앙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이후 추가 병력이 투입되면서 과천청사에는 모두 120여명의 계엄군이 집결했고, 관악청사와 수원에 있는 연수원에도 각각 50여명과 130여명의 군인이 배치됐습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280여명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선관위에 더 많은 병력이 더 빠르게 투입된 이유는 뭘까.
<김용빈/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저도 그 부분을 잘, 이해를 잘 못합니다. 왜 계엄군이 저희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은 메신저를 통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부정선거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며 선관위 진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는 게 김 전 장관의 입장입니다.
일부 야당 의원도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자료를 가져가려고 계엄군을 투입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계엄군이 실제 선거정보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는 선관위 특정 부서에 진입을 시도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도 나왔는데,
국방부는 계엄군이 선관위 건물까지 갔지만 강제 진입 작전을 전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김휘수
#계엄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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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만에 선관위 간 계엄군…김용현 "부정선거 의혹 해소"2024-12-06 05:3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