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용현, 평양에 무인기 보냈다는 제보"…합참은 의혹 부인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이를 빌미 삼아 계엄을 정당화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인데요.

합동참모본부는 이러한 의혹을 일체 부인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북한은 우리 군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는데, 이 무인기 사건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기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무인기 침투로 국지전을 유도해, 이를 빌미로 계엄을 발령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에 의해서 방첩사에서 실무적으로 준비를 해서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계엄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아니었냐…."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김 전 장관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또 다른 정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띄우는 지점을 원점 타격하라고 김 전 장관이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지시했다는 겁니다.

김 전 장관이 해당 지시를 거부한 합참의장에게 "개념 없는 놈"이라며 "쟤 빼"라고 폭언했다는 주장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합참은 원점을 타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북한 무인기 관련해서 기존 입장과 동일하게 저희는 확인해드릴 것이 없습니다."

합참의 이러한 발표에도 김 전 장관이 국지전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수사 당국의 조사로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정재현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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