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폭풍 방어에 국민연금 투입…'소방수' 역할 두고 논란
[앵커]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대거 매수하며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정부는 연기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 노후를 위한 돈을 위기 진화에 끌어다 쓰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매도에 급락했던 국내 증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지난 4일부터 5거래일간 코스피에서만 8,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소방수 역할에 나서자 겨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고환율 방어에도 국민연금이 동원됐습니다.
국민연금이 달러가 필요할 땐 한국은행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 겁니다.
정부는 연일 금융회사와 정책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9일)> "금융이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한 우리 경제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특히 연기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긴급 간담회에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국민 노후자금으로 수습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4.14%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냈지만, 올해에는 수익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 수익률마저 낮아진다면 국민들의 불만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연금개혁이 아예 무산될 경우 기금 고갈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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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폭풍 방어에 국민연금 투입…'소방수' 역할 두고 논란2024-12-11 13: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