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은 통치행위"…끝까지 싸우겠다며 퇴진 거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사과한 지 5일 만에 다시 대국민 담화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야당의 내란죄 비판을 정면 반박하며, 선관위 시스템 문제를 계엄 선포의 배경 중 하나로 꼽았는데요.
야당이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면서 자진 사퇴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내란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국정 마비와 국가 위기 상황의 책임은 178회에 달하는 대통령 퇴진과 탄핵 집회, 공직자들에 대한 탄핵 소추를 추진해온 거대 야당에 있다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예산 삭감으로 민생과 경제의 성장동력이 꺼졌다고 지적했는데요.
야당이 검·경의 내년도 특경비, 특활비 예산과 마약·딥페이크 범죄 대응 예산까지 삭감해 민생사범 수사까지 가로막았다며, 야당을 가리켜 "반국가 세력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에 계엄군이 진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선관위 시스템을 해킹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방장관에게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 계엄과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비상조치"를 한 거라고도 주장했는데요.
이 때문에 소수의 병력만 투입시킨 것이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 바로 병력을 철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비상계엄 준비정에서 오로지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하고만 논의를 했고, 내각 인사들에게는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에 따른 것이라 전혀 잘못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라며 내란 혐의를 재차 반박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조기퇴진설을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윤석열 #대통령 #내란 #선관위 #담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끝까지 싸우겠다며 퇴진 거부
뉴스정치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끝까지 싸우겠다며 퇴진 거부2024-12-12 1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