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혹 제기한 尹담화에…선관위 "대선 자기부정"

[앵커]

중앙선관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이 당선된 지난 대선 시스템을 자기부정하는 것이냐며, 계엄군의 선관위 진입 문제도 규탄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했다는 담화 내용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의 이러한 의혹 제기가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과 다름없다"는 강도 높은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한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를 무단 점거하고 전산 서버를 탈취하려 한 것이 위헌·위법 행위임이 이번 담화에서 명백하게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지난 6일)> "현재까지 계엄군의 내부자료 반출은 없던 것으로 확인됩니다만, 추후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확인·점검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3일 밤 당시 촬영된 선관위 CCTV 영상에는, 비상 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약 300명의 계엄군이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등에 진입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계엄군은 야간 당직자를 포함해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3시간 20분 가량 과천청사를 점거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습니다.

그중 일부 계엄군이 선관위 내부 서버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선관위 점거의 목적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선관위는 진실 규명 작업과 함께 법적 조치도 취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 신경섭·김성수·김상훈·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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