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2명 낸 마세라티 음주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선고
[앵커]
음주운전을 하다가 2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뺑소니범'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찾은 피해자는 형량이 적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마세라티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피해자들을 남겨두고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32살 김모씨.
김씨는 친구인 조력자 33살 오모씨의 도움을 받아 도피행각을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도피 과정에서 인천공항에서 해외 출국도 시도했습니다.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씨 / 지난 10월 4일> "(유가족한테 할 말 없어요?)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9% 이상으로 추산됐습니다.
당시 제한속도를 두 배 넘는 시속 128㎞를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법원은 특가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조력자 오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이자 중상을 입은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찾았습니다.
<피해자> "제 생각은 좀 징역 10년 받은 게 너무 적다고 생각은 해요. (여자친구분 생각하시면 좀 어떠세요?) 미안하죠."
한편, 광주경찰청은 김씨의 주변인들이 불법 사이버 도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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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2명 낸 마세라티 음주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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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2명 낸 마세라티 음주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선고2024-12-13 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