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막지말라 했다" 담화에…유치장 속 경찰청장 '헛웃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담화에서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내란 공모 혐의로 긴급 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말없이 웃음만 보였다고 변호인이 전했습니다.

조 청장의 변호인 노정환 변호사는 오늘(13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조 청장을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 담화의 해당 내용을 알려주자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계엄 당일 국회를 통제하는 등의 내란 혐의로 체포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노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후 6번이나 조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계엄법 위반이니까 의원들을 다 체포하라"고 했지만, 불법적인 지휘로 판단해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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