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두번째 탄핵표결에 침묵 속 초긴장
[앵커]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별도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내내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참모들은 섣부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차분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탄핵안 표결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를 각오하고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회의를 주재하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결 결론이 난 직후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제(12일) 29분 분량의 대통령 담화를 발표한 만큼, 곧바로 추가 입장을 낼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느냐"고 반박하며, 조기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와 검·경 수사에서 위헌성과 위법성을 따져보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변호인단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다, '폭동에 해당하지 않는다',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도, 방어논리를 미리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군 간부에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거나, 일부 군·경 관계자들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등 배치되는 정황도 많이 나온 만큼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상됩니다.
[앵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탄핵안이 가결되면 국회의장 명의의 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송달됩니다.
의결서가 전달되는 즉시,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됩니다.
그럼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총리였던 황교안 권한대행이 탄핵안 가결 직후 임시 국무회의와 대국민 담화 등을 열었는데요.
한 총리도 전례에 따라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국정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는, 야당이 한 총리도 '내란 공범'이라며 탄핵소추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한 총리도 탄핵되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이어받습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당장 교체되거나 대통령실 업무를 멈추는 것은 아니고, 총리실과 협업해 권한대행의 국정 운영을 보좌할 예정입니다.
헌재의 탄핵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신분도 유지됩니다.
탄핵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게 되고, 기각되면 즉각 직무에 복귀합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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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두번째 탄핵표결에 침묵 속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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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두번째 탄핵표결에 침묵 속 초긴장2024-12-14 15: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