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세번째 탄핵의사봉 잡은 우원식…리더십 재평가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정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선포한 입법부 수장으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을 해제하는 과정부터 이번 탄핵 가결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 해제의 키를 쥐고 있었던 우원식 국회의장.
올해 67살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국가 비상상황에서 1m 높이의 국회 담을 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박태서 / 국회의장실 공보수석 (4일)> "경찰 차벽에 가로막혀 있어서 진입이 불가하단 사실을 확인하고 의장께서 3문과 4문 사이 담벼락을 타고 넘었습니다."
계엄군이 본청 안까지 들어오면서 의원들이 빨리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재촉하던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절차를 지켜야 한다며 신중을 기했던 우 의장은 계엄 선포 155분만에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4일)>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써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후 우 의장은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정지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하며 정국 수습에 나섰습니다.
'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명백한 위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비상계엄 국정조사 추진에 앞장서며 국회 자체적인 진상규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적인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까지 포함해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비상계엄 해제부터 끝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까지, 국회 의사결정의 중심에 있었던 우 의장.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한 총리를 제치고 가장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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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세번째 탄핵의사봉 잡은 우원식…리더십 재평가2024-12-14 21: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