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반응 촉각…미 언론 "윤대통령 몰락, 한국 불안정성"
[앵커]
외신들도 한국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향후 정치 상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미국 정부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곳 현지시간이 토요일 오전 8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아직 이른만큼 미국 정부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선 주목하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공식 입장은 크게 두 갈래로 압축할 수 있는데요.
우선 계엄 선포는 적절치 않았고 한국이 법 절차에 따라 지금의 사태를 현명하게 처리하기 바란다는 견해를 내왔고요.
또 한 가지는 한국 정치 상황이 매우 혼란하고 불안정하지만 그럼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어떤 외부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거라는 입장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대한 견해를 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관측되는데요.
공식 입장이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곳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 50여명의 교민들이 집회를 열고 윤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는데요.
교민들은 한국의 상황이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애니 손 / 워싱턴DC 교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국격을 이렇게 떨어뜨릴 수가 없고 그것에 분노해서 나왔습니다."
<조민아 / 미 조지타운대학교 교수> "그 늦은 밤에 국회 앞으로 달려가서 맨몸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막아내는 우리 시민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의 반응의 어떻습니까?
[기자]
이 곳 시간으로 토요일 이른 새벽 전해진 한국발 뉴스에 미국 주요 언론들도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몰락' 그리고 권력 공백으로 인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은 충동적이고, 비판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강성 충성파의 조언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밝혔고요.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잇단 스캔들과 인기 없는 결정으로 한국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방송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 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고위 각료들에 대한 다양한 형사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리더십 공백의 잠재적 위험은 남아있다"고 짚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와 맞물려 발생한다면서 한미 관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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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반응 촉각…미 언론 "윤대통령 몰락, 한국 불안정성"2024-12-14 22: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