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폭풍에 여 지도부 '와르르'…한동훈 체제 붕괴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민의힘은 즉각 의원총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여기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체제'는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전망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반대' 당론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굳은 표정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곧바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의총에서는 시작하자마자 고성이 터져나오는 등 탄핵 가결을 놓고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의원들의 의견을 따라 '탄핵 반대' 당론을 정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안 가결에 유감을 표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분출되면서,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당 지도부 총사퇴 결의가 있었습니다. 지도부 체제는 월요일에 다시 논의를 하기로…"
한 대표 뿐만 아니라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향해서도 당을 떠나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우리당에서 많은 반란표가 나왔다는 사실에 정말로 절망감을 느낍니다.
"
그러나 한 대표는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탄핵 찬성'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대표를 감쌌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대표는 꾸준히 계엄 때도 계엄해제를 위해서 누구보다도 노력하셨고…"
하지만 '친윤계' 인요한, 김민전, 김재원 최고위원에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의원까지,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5개월 만에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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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폭풍에 여 지도부 '와르르'…한동훈 체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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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폭풍에 여 지도부 '와르르'…한동훈 체제 붕괴2024-12-14 22: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