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책임론 분출한 국민의힘…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은 정국 주도권을 빼앗긴 채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한동훈 체제'가 사실상 무너지며 내홍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앞서 탄핵안 통과 직후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헌에 따라 기존 최고위는 붕괴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되는 건데요.
한동훈 대표는 최고위원 총사퇴 직전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미 지도부는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일정을 잡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원내지도부 비공개회의를 소집해 당 수습책을 모색에 나섰습니다.
당 안팎에선 한 대표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한 대표는 끝까지 탄핵을 고집했다"고 지적하며, 지금 당은 이미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서 "소원대로 탄핵 소추되었으니 그만 사라지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가 이대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계파 갈등은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경우 8년 전 분당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대표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언제쯤 한 대표가 공개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죠.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조금 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대표는 "이제 겨우 한 고비 넘겼다,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경제, 외교안보 문제를 열거하며, "국정안정과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윤 대통령 파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도 탄핵을 검토해 왔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회견에서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한 권한대행의 탄핵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 권한대행과 통화해 "중립적인 국정운영을 당부드렸다"고도 전했습니다.
탄핵정국을 주도하고 가결 후 국정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이러한 모습은 사실상 대권주자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당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조기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정부여당을 내란 세력으로 공격하며 대여공세도 이어갈 전망입니다.
당은 내란 상설특검과 일반특검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고요.
특검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정조사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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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책임론 분출한 국민의힘…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제안2024-12-15 12: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