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K-방산…탄핵 암초에 기세 꺾이나
[앵커]
올해 매 분기 매출과 이익을 큰 폭으로 확대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방산업계도 탄핵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협력을 근간으로 하는 업계 특성상 방산외교 차질이 수출 타격으로 이어져 성장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방산은 K-9 자주포와 천무, K-2 전차와 KF-21 등을 앞세워 폴란드, 이집트, 루마니아 등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3년 간 대규모 수출에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는 영업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4대 방산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429억원으로 1년 만에 3.2배로 뛰었습니다.
지난 2분기 5,9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량 뛰었던 데 이어 다시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겁니다.
한마디로 한창 물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열심히 노를 젓던 우리 방산업계는 '탄핵 정국'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당장 지난 4일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수리온 생산 현장들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한 채 서둘러 귀국했고, 스웨덴 총리도 방한 일정을 연기하면서 예정됐던 양국 주요 방산 기업들의 교류 역시 불발됐습니다.
업계는 K-방산의 높은 기술력, 글로벌 수요가 여전한 점 등을 들어 기업 역량만으로도 타격 최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전폭적 외교 지원이 중요한 방산 특성상 탄핵 정국이 길어질 경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 "(계약 등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향후 신규사업 진행 등 어려움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한 것이 방위산업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국정 안정이…."
전문가들은 특히 방산업계의 새 전략 시장으로 떠오른 중동에서 수출 동력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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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K-방산…탄핵 암초에 기세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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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K-방산…탄핵 암초에 기세 꺾이나2024-12-16 1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