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림픽 발언' 첫 심경…"후회 안 해"
[앵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파리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작심 발언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마음껏 축하받지 못한 상황은 아쉬웠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배드민턴 시즌 왕중왕전, 월드 투어 파이널에 참가한 안세영은 주최 측과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 작심 발언 이후 속마음을 처음 털어놨습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대표팀과 협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고, 이를 계기로 정부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안세영은 큰 파장을 예상 못 했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파장이 이렇게 커질지는 솔직하게 생각하진 못했었고요. 그렇지만 그 답변을 한 거에 대해서는 크게 후회하지도 않고…"
마음고생이 뒤따랐지만, 결승전에서 졌어도 똑같이 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많이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냥 저는 문제점이라기보다는 부족한 거를, 부족했던 부분들을 좀 더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게 말을 했던 거고 저는 지든 이기든 했었을 거 같아요."
일각에서는 '대표팀보다 자신을 위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왔는데, 28년 만의 금메달을 충분히 축하받지 못한 상황에는 못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많은 축하를 받기보다는 많은 질타도 당하고 그래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제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단식에서 올림픽 정상에 오른 선수는 1996년 방수현 이후 안세영이 두 번째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다음 목표는 그냥 즐기고 싶어요, 배드민턴을.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저는 배드민턴의 '레전드'가 되고 싶습니다."
안세영은 짧은 휴식 뒤 내년 초 말레이시아 오픈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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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올림픽 발언' 첫 심경…"후회 안 해"2024-12-17 13: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