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회동' 수사 속도…문상호 체포·노상원 구속 갈림길

[앵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의혹을 받는 전현직 정보사령관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풀려난 지 이틀 만에 다시 체포됐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수처가 오늘 오후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체포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중앙선관위에 정보사 요원을 투입한 혐의입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경기 안산에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매장에서 CCTV를 확보하는 한편, 그 모임에 참석한 군 간부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거나,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사령관이 비상계엄 사태로 체포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사흘 전 문 사령관은 경찰 국수본 특별수사단이 긴급체포 했지만 검찰이 불승인 하면서 이튿날 풀려났습니다.

이에 경찰이 수사를 공조하고 있는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하면서 검찰 대신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 받았습니다.

앞서 문 사령관과 함께 경찰에 긴급체포된 노 전 사령관은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오늘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노 전 사령관 측이 진술을 포기하고 참석하지 않으면서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서 이번 계엄 사태를 기획한 '비선'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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