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퇴임 전 중국 해커 소탕전?…미중, 사이버 보안서도 충돌
[앵커]
미국이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에 대해 미국 내 사업 금지 조치에 나섰습니다.
해커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이유인데, 해킹을 명목으로 또 다른 중국 기업 견제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에 칼을 빼든 미국 상무부.
'솔트 타이푼'이라는 해킹 조직에 대한 미 정부의 첫 대응입니다.
'솔트 타이푼'은 낡은 미국 통신망에 접근해 미 연방수사국의 합법적인 감청 대상자 전화번호를 해킹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앤 뉴버거 미 백악관 NSC 부보좌관은 "차이나텔레콤이 미국에서 수년간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사업을 했다"며 "더 이상 허용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미 매체들은 차이나텔레콤과 중국 정부가 연관돼 있다고 짚으며 이번 조치가 미중 간 해킹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역시 최근 중국과 연관됐다고 의심을 받는 해커 조직 '볼트 타이푼'을 언급하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미중 간 대결이 격화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두젠화 /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 비상대응센터 선임 관리자> "1월 30일 이전에 '볼트 타이푼' 그룹이 제거되었다가 4월 18일에 여전히 활동 중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는 매우 명확한 불일치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임기 내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인데,중국 정부 역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맞서고 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무책임한 발언과 행동을 중단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중단하고, 사이버 보안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역시 중국 기업 제재 강화와 자국 통신사들의 보안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중 간 사이버 전쟁이 어떻게 격화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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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퇴임 전 중국 해커 소탕전?…미중, 사이버 보안서도 충돌2024-12-18 22:5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