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국가 정상과의 소통을 예고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 정상들을 모두 거론하며 앞으로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과시했는데요,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과의 직접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먼저 가장 여러 번 언급된 국가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히고, 그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했는데요,
"나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는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고,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는 "취임 전이라도 회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과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인데, 한국은 언급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앵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대부분 언급됐는데, 우리나라는 아예 거론 자체를 안 한 건가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상외교에 시동을 거는 와중에 한국은 벌써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우선 가장 큰 문제는 탄핵 정국을 맞은 우리나라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부터 방위비와 관세 등 압박을 가해올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동안 양국 정상 간 네트워크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인데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할 텐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만일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정상회담을 초기부터 적극 추진할 경우 북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이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인선을 보면 조기 북미회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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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트럼프, 북·중·일·러 정상외교 시동 거는데…한국은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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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중·일·러 정상외교 시동 거는데…한국은 소외2024-12-18 10: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