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윤 대통령 체포의 '체'도 안꺼내"

[앵커]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1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윤 대통령의 측근 석동현 변호사가 조금 전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두 번이나 기자들 앞에서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을 전해왔던 석 변호사는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수사든 탄핵이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전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체포 지시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체포의 '체'자도 이야기한 적 없을 뿐 아니라, 체포하면 어디에 데려놓겠다는 거냐"며 "그런 점의 앞뒤를 생각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란죄를 부인하냐는 질문에는 "비상계엄이라는 헌법적 권한을 행사할 만큼 대통령 입장에선 망국적 상황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선 "최적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입장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로 공개됐던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도 아직 수사기관에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수사의 주도권을 잡게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이 1차 출석요구일에 나타나지 않자, 공수처는 다음 단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윤 대통령에 대해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인데, 구체적인 날짜와 방식은 아직 검토하고 있습니다.

1차 통보 당시에는 공수처가 직접 출석요구서를 들고 찾아갔지만 거부당했는데요.

이번에는 우편 등의 방식으로만 통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공수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과 이상민 전 장관의 사건을 이첩받았습니다.

실제 언제, 얼마만큼의 수사자료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공수처는 그동안 검찰이 군 검찰과 함께 수사했던 군 관계자 조서를 포함해 최대한 많은 내용을 이첩받고 싶다는 입장인데,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전날 체포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에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하고, 선포 뒤에는 선관위에 정보사 요원을 투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상태인데요.

노 전 사령관과의 계엄 전후 통화 내역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맞춰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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