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으로 뽑았는데…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겸직 중
[앵커]
전임으로 뽑은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감독 겸직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자 대표팀 감독의 V리그 사령탑 겸직이 무산됐지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미 해외 리그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라미레스, 모랄레스 감독.
대한배구협회는 유럽 클럽팀 지도자를 겸직하며 업무 소홀 논란이 일었던 세사르 전 여자 대표팀 감독을 의식한 듯 두 감독 모두 대표팀에만 전념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국가대표 소집 이외의 기간에는 유소년 선수 지도 등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이 KB손해보험 사령탑에 내정됐다가 논란 끝에 백지화됐고, 여자 대표팀 모랄레스 감독은 이미 자국인 푸에르토리코 리그 감독직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배구협회는 "클럽과 대표팀 감독 겸직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대표팀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배구협회는 한국배구연맹, KOVO로부터 전임 감독제 포함 대표팀 운영 지원 명목으로 매년 5~6억원을 받고 있지만, KOVO 측에는 모랄레스 감독의 겸직 허용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배구계 인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라며, 배구협회가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행정을 하니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 배구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전임 감독제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대한배구협회의 원칙 없는 행정 탓에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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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으로 뽑았는데…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겸직 중
뉴스스포츠
전임으로 뽑았는데…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겸직 중2024-12-20 17: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