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조 의혹' 통화내역 분석…'햄버거 회동' 수사 속도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 체포조 동원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검사들은 특수본에 출근해 국수본 지휘부들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검찰 특별수사본부 연결하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특수본 수사팀은 주말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체포조 가담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등 압수한 10여 명의 휴대전화를 분석 중인데요.
포렌식을 통해 국수본 지휘부 중 누가 방첩사 측과 연락을 주고받고 조율했는지, 이 과정에서 불법이나 윤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조 운용 의혹을 윤 대통령의 내란죄 입증 핵심 열쇠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일단 압수물 분석과 검토를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어제 내란 혐의로 구속 송치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조 청장이 방첩사 요청에 따라 수사관 100명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는지, 영등포서 형사 10명의 연락처를 방첩사에 전달하는 데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들의 검찰 구속 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인데요, 법원 허가를 받아 최대 10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새롭게 불거진 '햄버거집 2차 회동'에 대해서도 경찰이 회동의 목적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이어 전현직 군인들이 잇따라 내란 모의에 가담했단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1차 '햄버거 계엄 회동' 인물 중 한 명인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구속됐는데요.
문 사령관은 계엄 당일 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와 정보사 산하 북파공작부대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계엄 당일 2차 햄버거 회동에 동석한 또 다른 예비역 군 간부, 김 모 전 대령이 구속 갈림길에 서는데요.
김 전 대령은 군 최고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 1차 회동에선 문 사령관과 현역 대령 2명을 불러 선관위 전산 서버 확보 계획을 세웠는데요.
경찰은 마찬가지로 2차 회동에서도 계엄과 관련된 사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노 전 사령관 주도로 방첩사 합동수사단에 별도 수사팀까지 꾸리려 한 게 아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현장연결 :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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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조 의혹' 통화내역 분석…'햄버거 회동'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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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조 의혹' 통화내역 분석…'햄버거 회동' 수사 속도2024-12-21 10: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