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집 앞 '햄버거 회동'…계엄 당일 2차 모임도
[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역술인으로 활동하며 점집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엄 이틀 전 회동이 있었던 햄버거 가게는 노 전 사령관의 점집 앞에 있는 곳이었는데요.
계엄 당일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회동이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
입구에는 '안산시 모범 역술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여군 교육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해 온 점집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한 점집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연말 지나고 신정 구정되면 주차 때문에 난리예요. 와서 아무 건물에 차를 대니까. 보살집 많잖아요. 조금 알아주는 집이에요."
계엄 발령 이틀 전 햄버거 회동이 있었던 패스트푸드점으로부터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민간인 신분임에도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비롯한 정보사 수뇌부를 집 앞으로 불러 계엄을 설계하고 지휘한 것입니다.
당시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 소속 정 모 대령은 "군 지휘관으로서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혐의를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정 대령은 변호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원을 통제하고, 필요하면 케이블 타이나 마스크, 두건 등을 사용하는 강압적 통제하는 구체적 행동계획까지 협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노 전 사령관은 이날뿐 아니라 계엄 당일에도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1일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던 또 예비역 대령이 있었습니다.
두 모임 모두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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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집 앞 '햄버거 회동'…계엄 당일 2차 모임도2024-12-21 10:5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