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1천㎞ 떨어진 카잔에 드론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1천㎞ 떨어진 러시아 내륙 도시에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인근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연방에 속한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입니다.
주거용 건물에 드론이 날아들더니 곧바로 폭발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의 항공기형 드론이 카잔의 민간 시설을 세 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건물 거주자 / 현지시간 21일> "연기 냄새를 맡고 21층에서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전기가 끊겨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카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내륙으로 약 1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 떨어져 있습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에 전쟁을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총 8대의 드론이 주거용 건물과 산업 시설을 겨냥했다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카잔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주말 동안 모든 공개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패배에 대한 무력한 분노를 러시아의 평화로운 주민들에게 표출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성공에 복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날 러시아가 자국을 향해 총 113대의 드론을 날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격추됐고 나머지 절반도 전자교란을 통해 목표물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드론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장갑차가 동난 러시아는 영화 소품으로 쓰이던 구소련의 탱크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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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1천㎞ 떨어진 카잔에 드론 공격2024-12-22 13: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