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에 '사살' 적시…北 공격 유도 표현도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계엄 관련 내용이 다수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인 등 주요 인물의 신변처리 방안을 거론하면서 '사살'이란 표현을 썼고 북한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수본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은 손바닥 크기의 60~70쪽 분량으로, '국회 봉쇄'를 비롯한 여러 내란 모의 정황이 담겼습니다.
정치인과 언론인, 판사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체포를 의미하며, 수용과 처리 방법은 물론 '사살' 언급도 있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입니다.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수거 대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살이란 표현 있었습니까?) 제가 여기서 너무 피의 사실을…(사실에 부합한다고 보면 되겠죠?) 네 부합합니다."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북한 오물 풍선 관련 내용이 포함됐는데, 실제 북한 도발을 유도한 것이 확인된다면 수사는 외환죄 등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앞서 야권은 관련 보도를 근거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윤 대통령을 고발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일)> "형법상 외환죄 중 일반이적죄, 즉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친 범죄에 대해서 고발을 한 거고요. 오물 풍선 원점 타격, 무인기 투입 이런 것들을 통해서 북한에 의한 군사적 공격에 대한민국을 노출시킨 점…."
국수본은 노 전 사령관 주도의 군 불법 조직이 실제 편성됐음을 뒷받침하는 인사 문건을 국방부에서 확보했습니다.
'수사 2단'으로 불리는 조직은 60여명 규모에 3개의 부를 두는 형태로, 선관위 서버 장악이 첫 번째 임무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햄버거 회동'에서 이같은 조직 구성이 논의됐고, 김 전 국방장관은 포고령 발령 이후 인사 발령 등 관련 문건을 군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수본은 김 전 장관 등을 상대로 불법 사조직 운용과 북한 도발 유도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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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신경섭·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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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수첩에 '사살' 적시…北 공격 유도 표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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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수첩에 '사살' 적시…北 공격 유도 표현도2024-12-23 20: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