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사겠다"…또 타국 영토에 눈독 들이는 트럼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에는 그린란드를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방국에 대한 도발적 발언을 이어가며 향후 국제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에는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덴마크 대사 발탁 소식을 전하며 "미국에는 그린란드 소유와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9년 1기 정부 때에도 갑작스레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며 외교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덴마크 총리가 반발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예정된 덴마크 방문을 갑작스레 취소하고 나토 기여도가 적다고 비난하는 등 보복성 조치를 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을 "농담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속령인 푸에르토리코와 그린란드를 교환하는 구체적인 협상 계획도 세웠습니다.
그린란드에는 전기차 제조 등에 필요한 희토류가 풍부한데,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가 이런 상업적 이익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다른 나라 영토에도 관심을 보이는 팽창주의적 성격을 보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우방국들을 향해 영토 주권 침해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달 마러라고 저택에 찾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말했고, 파나마에는 돌연 "파나마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22일)> "(파나마는)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너그러운 기부에 대해 도덕적, 법적 원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즉각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겁니다."
핵심 공약이었던 '펜타닐과 이민자 유입 차단'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국을 궁지로 모는,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그린란드 사겠다"…또 타국 영토에 눈독 들이는 트럼프
뉴스세계
"그린란드 사겠다"…또 타국 영토에 눈독 들이는 트럼프2024-12-24 17: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