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확산 빠른 고병원성 AI…달걀 수급 영향 줄까
[앵커]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최근 산란계 농장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달걀값도 걱정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겨울 들어 23일 기준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사례는 15건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0월만 해도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 한 건에 불과했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지난달 4건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만 열 건이 나왔습니다.
특히 23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닭 7만5천 여 마리가 살처분된 전북 김제시의 농장은 지난해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김제 용지면 산란계 밀집단지 안에 있는 농장인 만큼, 추가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고병원성 AI 여파로 지난 2020년, 2021년 겨울에는 30개 기준 달걀 1판 가격이 1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특별 방역단을 산란계 농장이 많은 경기 김포, 화성, 안성 등에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구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전국의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 204호에 대해서도 전담관을 통해 출입차량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주시고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신속히 완료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8천만 마리가 넘고, 이번 겨울 매몰 처분한 산란계는 이 가운데 0.6%인 45만여 마리에 그쳐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중수본은 판단했습니다.
중수본은 강한 추위가 찾아오면서 바이러스 활동성이 강해지고 가축의 면역력은 떨어져 AI 발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전국 농장에 차단 방역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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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확산 빠른 고병원성 AI…달걀 수급 영향 줄까2024-12-24 20: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