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조사' 끝내 불발…공조본 "연내 다음 절차'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와 경찰 등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의 2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조본은 "올해 안으로 3차 출석요구나 체포영장 청구 등 다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대통령 2차 소환을 통보한 성탄절, 오동운 처장을 포함한 공수처 수사팀은 전원 출근해 출석에 대비했습니다.

같은 시각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잠잠했습니다. 소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지만 출석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석동현 변호사 / 윤 대통령 변호인단 지원(24일)> "아직 여건이 안됐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헌법재판관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설명이 돼야 하는 것이 우선…."

예고한 대로 윤 대통령은 소환을 통보한 성탄절 오전 10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공수처는 "불출석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1차 출석 요구에 이어 두 번째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윤대통령 측은 출석 요구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경호 관련 논의 요청도 없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날 다른 참고인이나 피의자 조사 일정을 잡지 않고 윤 대통령 조사에 대비한 공수처는 비상계엄 모의부터 실행까지 전반적인 경위를 따져 물을 상당량의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와 경찰 등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조만간 다음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공조본 관계자는 "3차 출석요구나 체포영장 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음 절차가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차례 출석 요구를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이지만 고려해야될 여러가지 사항이 있어서 통상 절차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대통령 입장을 사실상 대변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출석 무산과 관련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석 변호사가 26일 이후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공조본은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을 들어본 뒤 다음 절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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